GIAF23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Tale of a City II

Gangneung International Art Festival 2023 Tale of a City II is conceived based on Seo-Yu-Rok, a 37- day travelogue written by Gangneung Kim, or Lady Kim of Gangneung that chronicles her journey across the Daegwallyeong River in Gangneung towards Seoul in the west. The festival represents Kim as a ‘personal value realizer’ who made the long journey during the turbulent times of the early 1900s and interprets her as an activist, a brave challenger who advocated and practiced the importance of women’s education. Pivoting between familiarity and estrangement, the travel shifted Kim’s identity as well as provided a new perspective on her hometown, Gangneung. Stimulated by Kim’s challenging spirit and actions, the festival gives close attention to all intertwining perceptions and emotional aspects that are in flux within time—our multifaceted interaction with the physical environment that is the city. By having Kim as the symbolic figure and a guiding presence manifested by all means, GIAF aims to inspire all visitors to gain a new perspective not only on Gangneung but also on their own ‘homes.’ Furthermore, GIAF expands the notion of ‘traveling’ as a physical act of detaching oneself for a certain period from where one once belonged, a definition that weaves throughout the festival. As Kim concludes her story with a hope for her journey to be carried on, the festival wishes the topography of relationships formed this year to continue and last. GIAF would like to invite everyone, including organizers, artists, collaborators, and viewers to individually uncover this journey of unique estrangement, guided by Kim’s vision and senses.

《서유록》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서유록》의 기획 동기이자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인 「서유록」*은 강릉 김씨라는 인물이 37일 동안 강릉의 대관령을 넘어 서쪽에 있는 서울에 다녀온 여정을 기록한 기행문이다. 강릉 김씨는 1900년대 초 격동의 시기에 먼 여행길에 오르며 개인으로서는 스스로 가치를 일궈낸 실현자이자 타지에서 이방인을 자처한 용감한 도전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공공으로서는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실천한 운동자이기도 하다. 일정 기간 고향을 떠나 만남과 헤어짐, 멀어짐과 가까워짐을 거듭 경험하며 정체성의 변화를 겪어야 했던 김씨에게는 이 여정이 고향인 강릉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유록」이 담아낸 도전정신과 신체활동(행위)을 매개로, 도시라는 물리적 환경에서 여러 갈래로 얽혀 상호 작용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 안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정서와 시각에 주목한다. 특히 김씨를 페스티벌 안내자이자 주제를 전달하는 상징적 존재로서 설정, 관람객에게 강릉 혹은 더 나아가 자신이 위치한 곳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은 일반적으로 ‘여행’이라는 이동 행위가 갖는 구조적·인식적 틀을 ‘한 지점으로부터 일정 기간 분리되는 신체적 행위’로 확장해 그것이 지닌 의미의 지평을 재구성하고, 이를 활용해 페스티벌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한다. 강릉 김씨가 “누군가 이 여정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듯,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형성된 관계의 지형도를 계속해서 연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기획자, 작가, 협력자, 관람객 그리고 그들과 관계를 맺거나 혹은 반대편에 있는 모든 존재가 김씨의 시선과 감각을 따라가며 스스로 타지(자)화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자신만의 「서유록」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Year
2023
TITLE
Gangneung International Art Festival 2023, GIAF23,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VENUE
Gangneung Museum of Art, National Center for Forest Therapy, Daegwallyeong, Okcheon-dong Warehouse, Dongbu Market, Dongbu Market Rainbow 233, Sinyeong Theater